직원 연봉 1위는 신한금융 9800만원 1위
삼성전자는 8640만원으로 3위 밀려
상-하위 100개기업, 직원 연봉 격차 2450만원
삼성전자는 8640만원으로 3위 밀려
상-하위 100개기업, 직원 연봉 격차 2450만원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기업 중 상위 100개사 직원의 평균 연간 보수는 6070만원으로 하위 100개사 직원의 보수 3620만원에 견줘 1.7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임원의 경우 상위 100대 기업의 1인당 평균 보수는 9억4890만원으로 하위 100대 기업(1억8140만원)의 5.2배에 달했다.
직원 보수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신한금융지주로 9800만원이었으며, 등기임원 1인당 보수는 삼성전자가 59억9000만원으로 최고였다.
7일 헤드헌팅 업체 유니코써어치가 매출액 기준 1000대 상장사 임직원의 2010년 보수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상위 100대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2009년(5770만원)보다 5.2% 늘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인 하위 100대(901~1000위) 업체 쪽은 되레 1.1% 줄어 보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상위 100개사의 연간 매출은 2조1000억원 이상이며 하위 100개사는 720억~890억원대였다.
직원 평균 연봉은 1위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재보험회사인 코리안리가 9000만원으로 삼성전자(8640만원)와 삼성생명(8230만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남녀간 보수 차이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더 벌어졌다. 상위 100대 기업의 남성 직원 평균보수는 6690만원으로 여성(4140만원)보다 62% 많이 받았다. 하위 100대 기업의 경우 남성 쪽(3890만원)이 여성(2640만원)보다 47% 가량 많았다.
유니코써어치가 별도로 조사한 중간 규모인 501~600위권(매출 1700억~2100억원대) 기업의 전체 직원 보수(4180만원)는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직원 보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 직원의 경우 신한금융(1억600만원)과 삼성생명(1억320만원)이 평균적으로 억대 연봉을 지급받았다.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코리안리가 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현대자동차(6430만원)와 기아자동차(63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물산(32억5630만원), 메리츠화재(31억4600만원), 삼성에스디아이(30억3100만원)가 30억원대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0개 기업 중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10억원 이상 되는 곳은 37개사로, 1년 전인 2009년에 견줘 10개 늘어났다.
유니코써어치는 사업보고서에 직원 평균 보수나 남녀 보수를 명시하지 않은 기업은 급여총액을 직원 수로 나누고 남녀별로 분리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한상신 유니코써어치 대표는 “이러한 보수 격차는 구직자나 이직자들이 대기업만 찾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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