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3000만명의 사진공유 소프트웨어 회사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문자 위주에서 사진 등 이미지 기반으로 빠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은 10일 스마트폰 기반의 사진 공유 소프트웨어 회사 인스타그램(사진)을 10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현금과 페이스북 주식 형태로 지급되며, 페이스북 사상 최대 규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페이스북에 중요 이정표로, 이처럼 이용자가 많은 제품과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을 벗어나 다른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출신의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사진 공유 소프트웨어로, 3000만명의 이용자가 하루 500만장 넘는 사진을 올리고 있는 무료 서비스다. 전체 직원이 12명 수준에 불과한 인스타그램이 창업 2년 만에 페이스북에 10억달러에 인수된 것은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의 신화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아이폰용 앱만 서비스되다가 이번주에야 안드로이드폰 앱이 나왔을 정도로 초창기 서비스다.
<뉴욕 타임스>는 페이스북은 피시(PC)와 브라우저 환경에서 시작해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 환경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전적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에 절실한 것으로 여겨졌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초부터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해 왔지만, 인스타그램 창업자들은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인수 이후에도 인스타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이용자들은 페이스북만이 아니라 트위터 등 경쟁 서비스에서도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을 손쉽게 공유하게 됨에 따라,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불거질 것이란 우려도 생겨나고 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이미지 기반의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상은 핀터레스트의 인기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기사를 보면, 핀터레스트는 지난 2월 한 달간 방문자가 50% 늘어나며 방문자 수 기준으로 구글플러스와 링크트인을 제치고 미국내 3위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랐다. 핀터레스트는 사진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인맥을 맺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2010년 초 미국에서 출시됐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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