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고춧가루 짬짜미 제일제당·대상 조사

등록 2012-04-18 08:45

중국산 배합비율 똑같이 늘려
공정위 “시민제보 뒤 제품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고추장 제조업체인 씨제이(CJ)제일제당과 대상의 고춧가루 배합비율 짬짜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두 업체의 고추장 가격 담합 조사 발표 이후 10개월 만이다.

공정위는 17일 씨제이제일제당과 대상에 조사관 3명을 파견해 고추장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배합비율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 업체는 각 회사가 생산하는 고추장 제품의 한국산 고춧가루 비율을 줄이고 중국산 비율을 늘렸는데, 이 오르내림 폭이 두 업체에서 동일하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소비자로선 국산 고춧가루가 더 많이 포함되면서 가격도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원가가 싼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보다 많이 배합하면서도 가격을 높게 받아야 이익을 더 남길 수 있다. 경쟁업체와 고춧가루 배합비율을 ‘통일’하면, 국산-중국산 고춧가루 비율 때문에 판매량이 줄어드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신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고춧가루 배합 비율을 사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민 제보가 있어 제품들을 검토해봤는데, 실제로 두 업체 고추장 제품들의 국산과 중국산 고춧가루 배합비율이 동일했고 변동 폭도 똑같았다”며 “중국산 비율을 늘려 원가를 줄였는데도 지난해 말 고추장 가격을 인상한 배경도 함께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고추장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씨제이제일제당과 대상에 각각 4억3400만원, 6억1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담합 행위에 가담한 양사 고위임원 1명씩을 고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1심 법원이 이들 고위임원에 대해 무혐의 판결을 내리자, 공정위가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조사에 나선 것이라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자살학생 마지막 문자는 “장례식 오면 가만안둬”
이건희 “한푼도 못 줘…고소하면 고소하고 헌재까지 갈것”
“안철수 입장 빨리 밝혀라”…‘안달복달’ 새누리
새누리, 승자의 변심…김형태·문대성 처리 유보
‘성추행 정직 6개월’ 피디가 MBC 마감뉴스 맡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