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경영-에스케이
에스케이(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서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여러 계열사에서 다양한 가족친화경영이 시도되고 있다. 탄력근무제를 도입한 곳이 많고, 에스케이케미칼의 경우엔 대표이사가 매주 수요일은 무조건 6시에 퇴근하는 걸로 본을 보이고 있다.
에스케이 계열 시스템통합업체인 에스케이씨앤씨(SK C&C)는 회사가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정과 함께 직원 행복을 실현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해피 홈퍼니’(Happy Hompany)라는 개념을 앞세우고, 다양한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보육 문제 해결이다. 이 회사가 2005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으로 이사를 한 뒤 마련한 어린이집 시설에 대한 직원들의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애초 49명 규모로 운영되던 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했다. 시설 규모를 78평에서 136평으로 늘리고, 정원과 보육교사도 대폭 늘렸다. 이 과정에서 여성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민원을 제기해 관련 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보육기간도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나, 만 5살이 되면 유치원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본사 9층에 심리상담실인 ‘공감플러스’를 열어, 주 5일 내내 전문 상담가와 다양한 심리·정신건강 상담을 할 수 있게 했다. 직원들의 금연을 돕기 위한 ‘금연 집중지원제’도 신선하다. 흡연직원 중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통해 매주 일산화탄소 측정 등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니코틴 패치·껌 등 다양한 처방을 해준다. 금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금연서약서를 액자로 만들어 집으로 보내는 방식도 가족들로부터 환영받는 캠페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부터 야근시 정확한 시간과 사유를 적는 신고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2주 이상 쉬도록 하는 여름휴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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