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STX 회사채 2700억 인수

산업은행은 10일 에스티엑스(STX)그룹이 발행한 2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은이 보유하고 있던 에스티엑스조선 사모사채의 만기가 지난 8일 도래해 이를 차환했다”며 “내용적으로 보면 일종의 만기 연장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엑스그룹의 총부채는 1조2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사모사채 2700억원이 지난 8일 만기 도래했고, 에스티엑스가 이를 대환하기 위해 발행한 회사채를 산은이 모두 인수한 것이다. 에스티엑스와 산업은행은 지난달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 자산 1조원 안팎을 매각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산은이 에스티엑스의 만기 도래 사모사채를 차환해주면서 에스티엑스그룹의 유동성 확보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혜정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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