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0대 취업여성 3만4000명↓
불황에 파트타임 일자리 감소
불황에 파트타임 일자리 감소
40대 여성 취업자수가 최근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경기 불황의 여파가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들 계층에 우선적으로 미치기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의 ‘성·연령별 경제활동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40대 여성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3만4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딱 한 달을 빼곤 40대 여성 취업자수 감소세가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체 고용 동향과 전혀 다른 움직임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전체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매달 평균 40만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2010년 3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40대 남성과 비교하더라도, 40대 여성 취업자수 감소는 다소 특이한 현상으로 보인다.
40대 여성 취업자 감소는 이들이 주로 일하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직에선 일자리가 늘어난 데 반해 비정규직에선 감소폭이 컸다. 지난 7월 임시직과 일용직에서 일하는 40대 여성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5만5000명과 5만1000명이 줄었다.
이에 대해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40대 여성이 파트타임(시간제) 위주의 일자리에 많이 진출했다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먼저 정리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40대 여성을 위한 파트타임 일자리가 이제 포화 상태에 이른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또 다른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40대 여성의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어난 탓에 올해 증가 폭이 더디거나 약간 줄어드는 ‘기저 효과’로 보는 것이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여성 전체가 남성에 견줘 경기에 민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40대 여성이 특별히 경기에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면서 “지난해 근로시간 단축 효과로 크게 늘어난 40대 여성의 일자리가 올해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40대 여성 취업자는 지난 6월과 7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만5000명과 3만4000명이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엔 전년도보다 각각 4만9000명과 4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공정위, 법적용 바꿔 4대강 담합 과징금 수천억 깎아줘”
■ 아동음란물 단순 소지 성범죄 전력자 첫 기소
■ 미 법원, 코오롱에 ‘영업비밀 파일’ 삭제 명령도
■ 누명씌워 7명의 삶 뒤흔든 이들은 건재했다
■ ‘사형 집행?’ 묻자 박근혜 “예전에도 주장”…뜨거운 쟁점으로
■ 김병지 “이름 아닌 실력으로 살아있다”
■ [화보] 고향 갈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 “공정위, 법적용 바꿔 4대강 담합 과징금 수천억 깎아줘”
■ 아동음란물 단순 소지 성범죄 전력자 첫 기소
■ 미 법원, 코오롱에 ‘영업비밀 파일’ 삭제 명령도
■ 누명씌워 7명의 삶 뒤흔든 이들은 건재했다
■ ‘사형 집행?’ 묻자 박근혜 “예전에도 주장”…뜨거운 쟁점으로
■ 김병지 “이름 아닌 실력으로 살아있다”
■ [화보] 고향 갈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