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제연어.
고등어, 갈치, 오징어 이어 4위 등극
연어가 겨울철 인기 생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점차 서구화 되고 있는 한국인 입맛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최근 5년 동안 12월 생선 매출을 살펴본 결과, 연어가 올해 처음으로 대표적인 겨울 탕거리 생선인 ‘대구’와 구이용 생선인 ‘삼치’를 제치고 인기 생선 5대 품목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이 달 1~21일 품목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연어가 4위로 1위 고등어, 2위 갈치, 3위 오징어, 5위 대구와 함께 5대 생선으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명태가 4위였고, 연어는 순위 밖이었다.
연어는 이 마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이 137.3% 이상 늘며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식탁 문화가 점차 서구화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어는 보통 ‘생연어’의 경우 연어회로, ‘훈제연어’의 경우 샐러드로 즐기는데, 둘 다 연말 집에서 즐기는 파티용 먹거리로 인기가 높다. 롯데마트에서 12월 연어 매출은 전체 연간 매출 가운데 20% 가량을 차지한다. 홍성원 롯데마트 글로벌소싱 상품기획자는 “최근에는 훈제, 샐러드 외에도 육류를 대신한 스테이크용 먹거리로 연어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한 몫 했다”고 말했다.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은 점도 연어가 주목 받는 이유다. 국내 수산물의 경우, 최근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비해, 연어는 보통 노르웨이로부터 양식 물량을 수입해 오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연어는 롯데마트에서 최근 3년 가격이 100g 기준 3500원으로 고정적이었지만, 갈치(240g안팎 기준)는 2010년 2800원에서 올해 4500원, 삼치(450g안팎 기준)는 3900원에서 5500원으로 크게 올랐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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