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와 관련된 종목들이 테마주를 형성하며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새정부 테마주’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키스톤글로벌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내정자의 장관 내정 사실이 17일(일요일) 발표된 이후 18일부터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정 크로스토퍼영(한국명 정영태) 대표이사가 김 내정자와 매제지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연한 기대감이 형성된 탓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대신정보통신과 코닉글로리가 김 내정자가 재직했던 알카텔-루슨트와 업무 연관성이 알려지면서 각각 사흘째, 이틀째 상한가를 쳤다. 모다정보통신은 회장이 김 내정자가 사장이었던 벨 연구소 출신이라는 이유로 18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19일 상승세를 이어갔다가 20일에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모다정보통신은 15일에서 19일 사이에 거래량이 167배, 거래대금이 209배로 증가했다.
전날에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이남기 에스비에스(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이 내정되면서 에스비에스 관련주들이 상승했고,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가 지난해 지지의사를 밝혔던 해저터널 관련주들도 들썩였으나 이날은 모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들 새정부 테마주들은 대부분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뚜렷한 근거없이 단순한 친분 등이 강조되며 오르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금융당국은 당부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 감독당국은 인터넷에서 루머를 유포하며 테마주를 형성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불공정행위 의심계좌를 분류해 추적할 계획이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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