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할인등 치열한 경쟁
지난해 말 신용카드 수수료율 재편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카드사들이 부대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경쟁이 치열한 여행상품 알선 사업이 대표적이다.
카드사들이 공격적으로 부대사업을 펼친 결과, 부대사업 매출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2012년 부대사업 매출은 2조9708억원으로 2011년 2조4555억원에 비해 5000억원가량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카드사들이 여행 알선업 등 부대사업의 수익을 적극적으로 챙기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카드사의 수익은 46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31억원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이 관계자는 “부수 업무 비중이 카드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0.5%로 작은 편이지만, 작은 수익이라도 아쉬울 만큼 업계 사정이 절박하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여행상품 알선·통신판매·보험상품 대리판매 업무가 가능하다. 현재 대형 카드사를 비롯해 대부분의 카드사가 누리집에서 항공권·여행상품 등을 알선 판매한다. 케이비(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올여름 하나투어와 손잡고 여행상품 결제 시 10% 청구할인 및 무이자 할부 서비스, 면세점 할인, 인천공항라운지 이용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에스케이(SK)카드는 국제선 항공권이 최고 7%까지 할인되며, 괌·오사카 등 해외 유명 관광지 10개 지역 15개 호텔 무료숙박 등 혜택을 내놓았다. 비씨(BC)카드는 모바일 카드로 여행상품 결제 시 해외항공 10%, 해외호텔 20% 할인을 진행중이다. 삼성카드는 영국항공·일본항공·터키항공 등 16개 항공사 대상 항공권 최대 10% 할인을 내세웠다. 하나에스케이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 이용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회원들의 이탈을 막는 효과도 커 대부분 카드사들이 여행 전용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마진이 더욱 박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서도 부대사업 활로를 적극적으로 열어주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여행상품 판매 대상을 기존 회원이 아닌 타사 카드 회원에게도 넓히는 방안 등 카드사의 건의를 다수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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