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점포 121개 중 69%
소득세 납부 상위 5개구에 몰려
7개 구에는 점포 한곳도 없어
소득세 납부 상위 5개구에 몰려
7개 구에는 점포 한곳도 없어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1인당 소득세 납부액이 높은 강남구, 종로구 등 특정 지역에 몰려 있고 반대로 소득세 납부액이 낮은 지역에는 점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17일 금융감독원과 안전행정부에게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의 저축은행 점포가 총 121개인데 1인당 소득세 납부 상위 5개 지역인 중구·종로구·강남구·영등포구·서초구에 서울지역 전체의 69.4%(84개)가 몰려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강남구의 저축은행 점포는 40개로 33.1%를 차지했고, 서초구와 중구는 각각 15개로 12.4%를 차지했다.
반면 용산구·금천구·성동구·광진구·강서구·도봉구·중랑구에는 저축은행 점포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동대문구·동작구·관악구·은평구에는 각각 1개씩만 점포가 있었다. 1인당 소득세 납부액이 하위권인 이른바 ‘서민거주지역’에 서민금융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저축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는 7개 구의 대부업 점포 수는 총 656개로, 저축은행이 해야 할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현재 서울지역 대부업 점포가 총 3853곳인 가운데, 특히 지난해 구민 1인당 소득세 납부액이 가장 적었던 중랑구·도봉구·강북구·은평구·노원구·관악구·성북구·강서구에는 자본금 1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대부업 점포는 전혀 없는 반면, 개인 대부업 점포는 879개로 서울지역 전체 개인 대부업 점포의 30.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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