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이 낮아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서민들을 위해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놨다.
케이비(KB)저축은행은 최저 연 10%후반대 금리를 적용하는 ‘KB착한대출’ 상품을 2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주 이용층으로 예상되는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고객’에게 적용될 평균 대출금리는 연 19%, 평균 대출한도는 500만원 수준이다. 대부업체 상품을 이용할 경우 평균 300만원 대출한도에 최고 연 39% 금리가 적용되는 것에 비하면 돈을 더 빌릴 수 있으면서 금리는 20% 가량 낮은 편이다.
지금까지 주로 20~30%대의 고금리 대출 상품에 주력했던 저축은행이 기존의 ‘금융 소외층’을 끌어들이려는 시도여서 주목된다. 케이비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을 위해 별도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후관리 시스템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방식으로, 대출한도는 최저 100만원~최고 1500만원이다. 대출신청은 케이비저축은행과 케이비국민은행 영업점이나 케이비저축은행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대출모집인을 통해 신청할 수도 있지만, 모집인을 통하면 10%포인트 가량 금리가 덧붙는다.
정유경 기자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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