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차 등급제 개선안’ 신고
국산차 스파크·K3·쏘울 등은 인상
뉴마티즈·모닝·쏘나타 등은 내려
부품 비쌀수록 보험료 더 많이 책정
국산차 스파크·K3·쏘울 등은 인상
뉴마티즈·모닝·쏘나타 등은 내려
부품 비쌀수록 보험료 더 많이 책정
내년부터 수입·국산차 66개 모델의 자차보험료가 오르고, 국산차 60개 모델은 싸진다.
보험개발원은 상한등급을 올린 ‘차량모델등급제도 개선안’을 최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제도란,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대해 모델별로 등급을 정해 보험료를 매기는 제도다. 부품값이 비싼 고급차나 단독 수리가 어려운 경우 자차보험료가 더 많이 책정된다.
보험개발원은 개선안에서 기존 21등급에 상위 등급을 5개 신설해 26개 등급으로 늘렸다. 최고적용율도 중간등급 기준 최고 150%에서 200%로 높아진다. 예컨대, 16등급(기존 11등급) 기준으로 자차보험료를 10만원 냈다면, 1등급 차량은 두 배인 20만원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 수입차는 브랜드 단위로 차종을 세분화했다. 기존엔 수입차는 제작사 기준으로 분류해,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일반 도요타 차량과 요율이 같았다.
이에 따라 수입차 34종 가운데 32종의 자차보험료가 인상되며, 국산차는 172종 가운데 34종이 오른다. 보험료가 오르는 모델은, 1600㏄미만 소형급에선 스파크, 올뉴모닝, 올뉴프라이드, 벨로스터, K3, 쏘울 등이다. 중형급(1600~2000㏄)에선 YF쏘나타, 제네시스쿠페, i40, 크루즈 등이다. 3000㏄이상 대형에서는 뉴체어맨, 올뉴SM7 등이, 다인승 차량은 무쏘, 카렌스Ⅱ, 렉스턴, 싼타페(DM) 등이다. 특히 수입차 중에서는 크라이슬러, 푸조, 인피니트, 폭스바겐 골프 등이 5등급씩 대폭 올랐다. 이들 차량은 자차보험료가 최대 33%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하 모델은 뉴마티즈, 마티즈2, 모닝, 아반떼(신형), 쏘나타(신형), 뉴그랜저XG, 뉴에쿠스, 제네시스, 스타렉스 등이다. 그 외 모델명은 손해보험협회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변경된 제도에 따라 손해율이 높은 외제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11.3%, 국산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2.9%가 인하된다. 자동차보험의 전체원수보험료 가운데 자차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24%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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