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부회장 후계능력 다시 시험대
일 브랜드 ‘유니클로’ 수입 “패션 강화”
롯데그룹의 신동빈(50) 부회장이 1일 일본 캐주얼의류 ‘유니클로’를 들여오며 “패션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패션 브랜드 도입은 편의점·외식 사업에 이어 신 부회장이 주도하는 세번째 새 사업으로 롯데그룹의 후계자로서의 경영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니클로’ 도입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패션사업에 대한 의지는 물론 직접 손을 댔던 편의점·외식 사업에 대한 소회 등을 밝혔다. 신 부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언론에 입을 열기는 사실상 처음으로, 이번 사업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그는 “유니클로는 값도 싸지만 품질도 좋다”며 “백화점은 물론 롯데마트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일본에서 연간 3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백화점 등의 주력은 ‘패션’인 만큼 향후 패션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주도했던 코리아세븐 수년째 적자
외식사업도 성과 미흡 그동안 신 부회장이 주도했던 사업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이란 별도 법인으로 운영 중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사업은 업계 3위로 밀려나면서 2004년 254억원, 2003년 356억원 등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엔 경영정상화를 위해 롯데칠성·롯데제과 등 5개 계열사가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롯데의 우량 계열사들이 신 부회장이 주도하는 부실 계열사 살리기에 동원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신동빈 부회장은 이날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며 여전히 애착을 보였다.
롯데쇼핑의 별도 사업본부로 운영 중인 도넛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못내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도입한 외식사업은 3개 점포와 1개 분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첫 점포를 낸 뒤 최근까지 월 6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 22일 문을 연 강남의 점포가 하루 1천만원씩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성과를 과시했다. 하지만 롯데쇼핑 사업본부는 정확한 수익률 공개를 거부했다. 신 부회장은 추가로 새 사업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해외와 제휴, 라이센스를 통해 롯데와 연관된 부분들을 계속 살펴볼 것”이라며 “식품·의류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에비뉴엘에 대해선 “90% 정도 만족하고 있지만, 너무 닫힌 느낌이어서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는 게 문제”라고 평했다. 신 부회장은 현재 그룹 부회장직과 함께 롯데쇼핑·코리아세븐 등의 이사직과 롯데닷컴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외식사업도 성과 미흡 그동안 신 부회장이 주도했던 사업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이란 별도 법인으로 운영 중인 편의점 세븐일레븐 사업은 업계 3위로 밀려나면서 2004년 254억원, 2003년 356억원 등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엔 경영정상화를 위해 롯데칠성·롯데제과 등 5개 계열사가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롯데의 우량 계열사들이 신 부회장이 주도하는 부실 계열사 살리기에 동원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신동빈 부회장은 이날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며 여전히 애착을 보였다.
코리아세븐 매출과 손익 추이
롯데쇼핑의 별도 사업본부로 운영 중인 도넛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못내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도입한 외식사업은 3개 점포와 1개 분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첫 점포를 낸 뒤 최근까지 월 6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 22일 문을 연 강남의 점포가 하루 1천만원씩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성과를 과시했다. 하지만 롯데쇼핑 사업본부는 정확한 수익률 공개를 거부했다. 신 부회장은 추가로 새 사업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해외와 제휴, 라이센스를 통해 롯데와 연관된 부분들을 계속 살펴볼 것”이라며 “식품·의류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에비뉴엘에 대해선 “90% 정도 만족하고 있지만, 너무 닫힌 느낌이어서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는 게 문제”라고 평했다. 신 부회장은 현재 그룹 부회장직과 함께 롯데쇼핑·코리아세븐 등의 이사직과 롯데닷컴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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