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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서비스 늘리고 접근성 높이고…‘카드사 앱’의 진화

등록 2013-12-05 20:34수정 2013-12-05 21:26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평가 결과
9개사 18개 앱 점수 매겨보니
작년 비해 전반적 수준 향상
시각장애인 접근성 특히 개선
‘1위’ 신한카드, 서비스 다양화
외환카드는 SNS·톡상담 ‘눈길’
‘오류 빈번’ 삼성카드는 하위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스마트폰에 ‘푸시’알림이 뜬다. 카드 사용 알림 문자는 매달 300~500원씩 내야 하는 유료서비스지만, 앱을 활용하면 공짜다(하나SK 겟모어 앱). 달력에 매일 쓴 돈을 가계부처럼 정렬할 수도 있다. 근처에 같은 카드 회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맛집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신용카드사들의 앱 콘텐츠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웹과 앱 평가전문 벤처기업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와 한국아이시티(ICT)인증위원회(KIAC)는 국내 9개 신용카드사의 앱을 평가한 결과, “신용카드사 앱들의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된 가운데 신한카드가 1위를 했다”고 5일 밝혔다. 케이비(KB)국민카드가 2위를 차지했으며, 외환카드, 하나에스케이(SK)카드, 현대카드 차례로 상위권에 올랐다.

평가는 10월21일부터 11월27일까지 안드로이드·아이오에스(iOS) 총 18개 앱을 대상으로 ‘에스엠(SM)-스마트앱평가지표’(2013)에 따라 전문가 8명, 사용자(시각장애인)2명이 점수를 매겼다. 은행 앱 내에서 신용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비케이(IBK)기업카드, 우리카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카드는 평가에서 제외했다. 앞서 웹발전연구소는 2012년 6월에도 신용카드 앱 평가를 한 바 있다.

신한카드의 ‘스마트 신한’ 앱은 지난 평가 이후 전면 개편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1위에 올랐다.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청구금액, 포인트 현황, 카드한도, 카드 이용 분석 등의 조회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모아 볼 수 있는 ‘마이 스마트 신한’ 메뉴로 한층 편리해졌다. 또 앱에서 바로 통신요금 자동납부 신청 등을 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앱 내에서 정보를 찾기 쉬운 검색 기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에도 이용한 가맹점에 대해 대표자, 사업자등록번호, 업종, 주소, 지도 등 이용 내역을 자세하게 제공해 지난 거래 내역을 고객들이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눈에 띈다.

케이비국민카드의 ‘모바일 홈’은 콘텐츠와 디자인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종합 2위에 올랐다. 기업의 대표색(노란색, 회색)을 활용한 안정적인 디자인, 모든 페이지에서 접근 가능한 전체메뉴 등의 구성이 뛰어났다. 또 별도의 앱(KB국민 앱카드, KB 와이즈 월렛, KB 소셜커머스)도 부가서비스 제공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그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담뿐 아니라 톡 상담, 전화예약 기능 등을 선보인 외환카드는 올해 11월 앱 개편을 통해 많은 기능을 개선해, 지난 평가 11위에서 3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하나에스케이카드는 기본 앱 개편은 없었으나, 쿠폰·이벤트 등을 연계한‘겟모어’ 앱과 모바일 지갑 서비스 등을 다채롭게 갖춰 좋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상위권 앱의 경우 시각장애인들의 앱 접근성 수준의 향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평가 당시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의 카드 앱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신한카드와 외환카드 앱은 80점 이상을 받아 사용에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지난 평가 3위였던 ‘삼성카드’ 앱은 지난해와 달리 별다른 개선점이 없어, 평균 7.7점 하락하면서 7위로 떨어졌다. 일부 메뉴에서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다 볼 수 없는 점, 앱 사용 중 앱이 자동 종료되는 점 등의 빈번한 오류가 발생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만 로그인이 가능한 농협카드, 카드 기존 회원만 앱을 이용할 수 있는 현대카드 등도 고객 흡인력 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문형남 웹발전연구소 대표 겸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아이티(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는 “지난해 평가에서 카드사 앱이 카드 사용을 위한 부가적 서비스 제공 수단 정도 수준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소비자들의 생활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신용카드사 앱이 본격적인 마케팅 및 세일즈의 주요 채널로 역할이 대폭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콘텐츠와 보안성, 앱 성능 평가 부분을 강화하는 등, 평가 기준을 한층 세분화하고 강화했는데도, 카드사 앱의 전체 평균 점수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 문 대표는 “신용카드사들 전반적으로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인해 실제로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예전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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