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력센터 실태조사
‘기술력·전문성’ 역량 우선 꼽아
연봉수준 3천만~4천만원 많아
70%가 “중장년 채용 만족” 응답
‘기술력·전문성’ 역량 우선 꼽아
연봉수준 3천만~4천만원 많아
70%가 “중장년 채용 만족” 응답
기업들이 채용하길 원하는 ‘베이비부머’(40세 이상 중장년층)의 스펙은 40대 나이에, 연구·기술을 전공한 부장급으로, 나이와 경력에 연연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자세를 지닌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3년 간 실제 중장년을 채용한 바 있는 기업 10곳 중 7곳 꼴로 업무성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소장 양금승)는 산하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회원사 307곳을 대상으로 ‘2014년 중소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벌여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베이비부머는 전쟁 후 출생자가 많았던 시기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1955~63년에 태어난 1차 베이비부머와 1968~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는 각각 700만명과 600만명에 이른다.
기업들의 중장년 채용희망 직종은 ‘연구·기술직’(27.2%), ‘영업·마케팅’(22.8%), ‘생산 품질관리직’(19.0%) 등 기업역량 강화와 경영성과 개선에 직결되는 분야가 많았다. 반면 단순기능(16.9%)이나 사무·관리(11.4%)는 적었다. 이를 반영하듯 중장년이 갖춰야 할 역량도 ‘기술력과 전문성’이 47.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의사소통 능력(16.2%), 충성도와 성실성(15.8%), 리더십(15%), 글로벌 역량(5.5%) 등이 꼽혔다.
채용 희망직급은 부장(27.2%), 과장(23.1%), 차장(20.5%), 임원(10.3%) 등의 순서였다. 나이는 40대(68.7%), 50대(15.7%) 등의 순서로 선호했고, 60대(2.0%)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지불 가능한 연봉수준은 3천만원 선(28.4%), 4천만원 선(27.2%)이 많았다. 5천만원 이상과 2천만원 선은 각각 17.3%로 같았다. 중장년이 재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으로는 ‘나이와 경력에 연연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자세’(28.3%)가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다음은 ‘이직할 기업의 근무조건과 급여수준에 눈높이 맞춤’(21.9%), ‘중소기업 근무환경과 기업문화 이해’(17%) 등의 순서였다.
중장년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2010년 이후 3년간 중장년 채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있다’는 응답(86.6%)이 ‘없다’(13.4%)보다 훨씬 많았다. 채용한 중장년의 업무성과 평가에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이 70.3%로, ‘불만족’(6.4%)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2010년 대비 중장년 채용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좋아졌다’(51.8%)는 응답이‘나빠졌다’(1.6%)는 응답을 압도했다.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있다’(44.9%)와 ‘없다’(45.3%)가 엇비슷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정부가 중장년 채용 기업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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