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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그룹 미래전략실 사장급…삼성전자로 대거 전진배치

등록 2014-04-30 20:16수정 2014-04-30 22:5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둘째)을 비롯한 삼성그룹 사장단이 30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지성, 권오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안산/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둘째)을 비롯한 삼성그룹 사장단이 30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지성, 권오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안산/사진공동취재단
미래전략실 팀장급 깜짝 인사
준법경영실 포함 8명중 6명 교체
그중 팀장·실장 3명 삼성전자로
미래전략실·삼성전자 ‘직급 역전’
3세 체제·현안 적극대응 겨냥한듯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사령탑)’로 불려온 미래전략실과 준법경영실의 팀·실장들을 대거 삼성전자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의 역량 강화와 미래전략실의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삼성은 30일 그룹 미래전략실 팀장급 인사를 5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17일 귀국한 이후 10여일 만이다.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에는 정현호 경영진단팀장(부사장), 전략2팀장에는 부윤경 삼성물산 기계플랜트사업부장(부사장),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이준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가 임명됐다. 또 기획팀장에는 이수형 준법경영실 부사장, 경영진단팀장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 준법경영실장에는 성열우 준법경영실 부사장이 임명됐다.

미래전략실에서 물러난 정금용 인사지원팀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은 삼성전자 법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육현표 기획팀장(부사장)은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으로 승진해서 이동했다. 이건희 회장의 비서팀장은 조용휘 삼성전자 상무에서 이승구 삼성전자 상무로 교체됐다.

(왼쪽부터) 이인용, 김상균, 정금용
(왼쪽부터) 이인용, 김상균, 정금용
이준 신임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조선일보>, 이수형 기획실장은 <동아일보>, 삼성전자의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문화방송> 기자 출신이다.

이번 인사는 삼성 미래전략실의 7개 팀과 준법경영실 등 총 8명의 책임자 중에서 6명을 교체한 대폭인데다, 물러난 미래전략실과 준법경영실 팀·실장 중에서 3명을 삼성전자로 이동시킨 것이어서 배경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의 사장급 인사가 통상적인 시즌(연말)이 아닌 시점에 이뤄진 것도 이례적이다. 삼성의 설명은 ‘삼성전자 강화론’이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삼성이 추진 중인 ‘마하경영’(비약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론)의 효율적 실행과 삼성전자의 경영 인프라 강화를 위해 미래전략실 팀장들을 (삼성전자에) 전진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전무와 부사장급 인력을 미래전략실 팀장으로 선임해 (삼성전자 등) 현장 지원에 충실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안고 있는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 문제 등 현안에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의 인사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 법무팀장은 모두 사장·부사장급이 맡게 됐다. 대신 미래전략실의 인사팀장, 전략2팀장, 커뮤니케이션팀장, 기획팀장, 경영진단팀장, 준법경영실장은 부사장 또는 전무가 맡게 됐다.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간의 ‘직급 역전’이라는 파격이 일어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는 삼성전자가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정도, 이익의 70~80%를 차지하며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도 평소 미래전략실의 위상과 관련해 과거와 같은 그룹 컨트롤타워 대신 지원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은 조만간 후속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안에서는 최근 삼성에스디에스(SDS)의 과천센터 화재와 이로 인한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의 전산장애 등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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