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급 45%…과장·사원·부장급 순
기업 절반은 경쟁사에 자사 핵심 인재를 빼앗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경쟁사에 인재를 빼앗긴 경험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97곳(48.5%)이 ‘그렇다’는 답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빼앗긴 인재 직급은 ‘대리급’이 45.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과장급’ 36.1%, ‘평사원’ 17.5%, ‘부장급’ 17.5% 순이었다.
인재 유출로 입은 손실은 ‘부서 및 프로젝트 업무 공백’과 ‘인재육성 투자비 손실’(각각 40.2%·복수응답)을 들었다. 이외에 ‘기업 핵심정보 유출’(24.7%), ‘직원사기 저하’(23.7%), ‘업계 내 경쟁력 약화’(23.7%), ‘고객 유출 및 관리에 차질’(16.5%), ‘직원 연쇄 유출 초래’(16.5%) 등이 있었다.
기업 63%는 자사 직원이 같은 업계로 이직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기업 10곳 가운데 3곳(30.2%)은 자사 직원들이 같은 업계로 곧장 이직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었다. 이직을 제한하는 최소 기간으로는 ‘2년 내 금지’(28.9%), ‘1년 내 금지’(26.3%), ‘3년 내 금지’(23.7%), ‘6개월 내 금지’(21.1%)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같은 업계에서 다른 기업 인재가 이직해오는 것에 대해서는 62.5%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파악이 수월해서’(71.2%·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고,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어서’(52.8%)가 뒤를 이었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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