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부품성적서 위변조 동서발전, 3건 추가 적발

한국동서발전은 2011∼2013년 이뤄진 화력발전소 부품 계약 가운데 위·변조된 시험성적서 3건을 새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동서발전 쪽 얘기를 종합하면, 울산화력발전소 4호기에 2011년 3월 납품된 발전기 보일러 공기예열 관련 부품 시험성적서 전체가 위조됐다. 울산화력발전소 1∼3호기는 고온·고압 밸브 등 일부 부품 시험결과 값이 규격에 맞도록 위·변조됐다. 4호기의 문제 부품은 설치 1년 뒤 교체 시기가 돌아와 바꿨고 1·2호기는 올해 2월, 3호기는 5월 수명 만료로 가동을 중단했다.

동서발전은 2012년 11월에도 발전소 일부 배관 부품 시험성적서가 위·변조된 사실을 자체 검증에서 확인하고 교체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해당 부품들은 발전기 가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해당 납품업체 입찰 자격을 제한하고 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1∼2013년 납품업체가 공기업에 제출한 시험성적서 가운데 39건이 위·변조됐다고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3·4호기, 태안 화력발전소 2호기 등 수리부품 시험성적서가 포함됐다. 김정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