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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담배,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았네

등록 2014-08-22 11:55

 외국산 담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10년 동안 빠르게 늘었다. 2003년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JTI코리아 등 외국계 담배 3사의 시장점유율은 23.2%(케이티앤지 22일 자료 제공)였으나, 지난해 말 38.3%로 크게 늘었다. 반면 케이티앤지(KT&G)의 비율은 같은 기간 76.8%에서 61.7%로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우리나라 담배의 입지가 이처럼 다소 좁아졌지만, 나라 밖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외국 담배회사가 국내시장 몫을 키우는 사이, 국내 담배회사는 해외 시장의 몫을 키운 것이다.

 관세청이 22일 낸 ‘최근 담배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담배 수입액은 2003년 2억4900만달러(약 2541억)에서 지난해 말 3억9500만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새 59%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외국산 담배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뒷받침하는 수치다. 하지만 담배는 수입만 하는 게 아니라 수출도 한다. 이는 주로 국내 담배회사의 몫이다. 같은 기간 담배 해외수출액은 2억3700만달러에서 5억5300만달러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담배시장에서 외국산의 점유율 확대와 동시에 국내산 담배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는 담배시장의 ‘이중화’가 진행된 것이다. 담배 수입보다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담배를 교역하면서 지급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2003년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 담배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흑자로 전환한 이후 매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담배 무역수지 흑자는 2004년 27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억5800만달러로 6배가까이 늘었다. 2014년 올해 상반기에만 흑자액은 1억2300만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10년 전만 해도 주로 완제품을 수입했으나, 최근엔 원료인 잎담배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조과정을 거쳐 다시 해외로 수출하는 국가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담배 수입액도 지난해 완제품이 8700만달러에 불과하고 잎담배가 3억80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담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지역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전체의 31%에 이른다. 우리나라 잎담배를 수입하는 나라는 주로 브라질과 그리스 등이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담배의 브랜드는 미국과 일본 것이 많지만 실제 대부분은 필리핀과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제조된 것들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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