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한겨레 자료사진
연내 안에 개인신용평가 제도 개선 시행하기로
현금서비스 이용자 중 34만명도 등급 상승할 것
현금서비스 이용자 중 34만명도 등급 상승할 것
신용카드 이용자에 견줘 불리한 체크카드와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개인신용평가 제도가 개선돼, 올해 안에 110만명의 신용등급이 종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신용평가사들과 함께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개인신용평가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연내 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체크카드는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발급된 건수가 9900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건수(9400만장)를 누른 바 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 때 체크카드 사용가점이 신용카드 가점의 6분의 1수준으로 낮은 실정이다. 체크카드 이용자의 90일 이상 연체율이 4.84%에 달해, 신용카드 불량률(2.07%)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견줘 상대적으로 발급요건이 엄격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최근 3년 내 신용카드 실적이 있으면서 연체 기록이나 다중채무가 없는 우량 체크카드 이용자에 대해선 신용평가 때 신용카드 이용자와 똑같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에 대해서도 신용평점 하락기준을 완화하고 전액상환 때 신용등급 회복기간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번 조처로 금감원은 3개월 간 월 10만원 이상 결제한 체크카드 가점대상자 291만명 가운데 95만명의 신용평점이 높아지고 이 가운데 76만명은 1~2단계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 111만명 중에는 43만명이 신용평점이 올라, 이 가운데 34만명이 신용등급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황보연 기자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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