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
계열사 자금 횡령 혐의로 600일째 수감생활 중
‘사회적 기업 월드 포럼 2014’ 후원하며 책 발간
‘사회적 기업 월드 포럼 2014’ 후원하며 책 발간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수감생활 600일을 넘긴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사진)이 다음달 사회적 기업 관련 책을 펴낼 예정이라고 에스케이그룹이 24일 밝혔다. 에스케이그룹은 다음달 14일부터 서울 양재동 케이호텔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사회적 기업 월드 포럼 2014’를 후원하는데, 최 회장의 책은 이 행사 개최 시점에 맞추어 나올 예정이다. 이 포럼은 2008년 영국에서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으며,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 행사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국에선 ‘함께 일하는 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에스케이그룹과 함께 고용노동부와 서울시 등이 후원한다.
최 회장이 펴낼 책은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 취약한 사회적 기업의 현실, 새로운 해법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진 이래 경험과 제언을 담을 계획이다. 에스케이그룹은 2010년 사회적기업단(현재 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본부)을 출범시켰다. 최 회장의 책과 함께 그룹내 사회적 기업 담당 부서도 관련 책을 펴낼 예정이다. 이 책은 행복도시락, 행복한 학교, 행복나래,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엠비에이, 글로벌 사회적기업 액션 허브 등 에스케이그룹의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들을 상세히 담는다. 에스케이그룹은 2010년 이래 16개의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해 1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논란이 됐던 2013년 보수 전액과 2012년 성과급을 지난달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사회적 기업 활동에 기부한 데 이어, 이번 책 판매 수익금도 사회적 기업 분야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에스케이그룹은 덧붙였다. 그룹 쪽은 “앞으로도 사회적 기업 설립과 지원은 물론 포럼 후원, 서적 발간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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