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부실 책임사가 안전진단 논란
“문제있다…더 조사하겠다”
“문제있다…더 조사하겠다”
원전 부품의 품질서류 위조 사건에 실질적 책임이 큰 업체인 ‘코센’ 관련 <한겨레> 보도(10월8일치 2면 참고)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은철 위원장과 한국수력원자력 조석 사장이 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보도대로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코센은 해당 사건에서 책임 추궁을 당하기는 커녕 품질관리 용역을 잇따라 따내고, 이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티유브이슈드그룹’ 은 정부의 원전 운영실태 특별점검 용역까지 수주해 부실 책임자와 검증자가 ‘한통속’이라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장병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0년간 국내 원전 부품의 품질 관리 전반을 감독하는 용역을 코센 말고 다른 회사가 수주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하자, 조석 한수원 사장은 “코센에서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위조 사건으로 원전 정지 피해가 난 데 대해 코센이 책임이 없냐’는 질문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위조 사건이 터진 뒤 2012년 말에 영광 5·6호기의 부품 교체를 하면서 품질관리 용역을 또다시 코센에게 맡긴 게 공정하냐’는 질문에 대해, 이은철 원안위원장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더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또 객관적 안전진단 컨설팅을 위해 국내 모든 원전을 상대로 ‘국제 전문기관 특별점검’을 시행하면서, 이런 코센과 특수관계에 있는 독일계 티유브이슈드그룹 계열사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위원장이 “죄송하게도 우리가 티유브이슈드그룹과 코센의 관계를 나중에 파악했다. 얼마 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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