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7위, 현대자동차가 40위로 평가됐다. 지난해 평가에 견줘 각각 1계단, 3계단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9일 글로벌 브랜드가치 평가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455억 달러(약 49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의 396억 달러에서 14.8% 오른 것이다. 세계 100대 브랜드의 평균 가치 상승률은 7.4%였다.
삼성전자는 2009년에 처음 브랜드 가치 세계 20위권에 진입했고, 2012년에는 10위권 안 진입에 성공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커브드TV 등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메모리 사업의 매출 증가와 소비자 중심의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점을 평가했다고 삼성 쪽은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43위에서 3계단 오르며, 40위에 진입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의 올해 브랜드 가치를 104억 달러(약 11조원)로 평가했는데, 이는 지난해(90억 달러)보다 16%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선포한 2005년에 84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했다. 그 뒤 10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브랜드 가치는 100위권 안 진입 당시 35억 달러보다 세곱절로 늘어났다. 자동차 부문 순위에서는 도요타, 벤츠, 베엠베(BMW), 혼다, 폴크스바겐, 포드에 이어 7위였다. 현대차 쪽은 “최근 10년간 브랜드 가치 상승률과 순위 증가 폭을 보면 글로벌 자동차 업계 중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올해 브랜드 가치가 53억960만 달러(약 6조5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전체 순위 74위에 올랐다.
세계 주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보면 애플이 1188억달러로 지난해에 견줘 21% 오르며 1위를 이어갔고, 구글(1074억달러)이 15% 늘어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코카콜라(816억달러), 아이비엠(72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612억달러), 지이(GE, 455억달러) 순으로 6위까지는 지난해와 달라지지 않았다. 도요타(424억달러)는 두 계단 상승해 삼성에 이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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