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장균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으로 만든 정황을 잡고 동서식품의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3개 품목에 대해 잠정적으로 유통과 판매를 금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는 앞서 13일에도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시리얼 제품인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가 이런 방식으로 생산한 것을 확인하고 같은 조처를 내렸다.
식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모든 업체는 1년에 2번 이상 자가품질검사(자체적 품질검사)를 해야 한다. 동서식품도 시리얼 등을 한 달에 한번 검사하는데 대장균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식약처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동서식품 진천공장의 시리얼 제품들을 긴급 수거해 검사하고 있으며, 대장균군 검사 결과에 따라 회수 여부를 22일 최종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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