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링클링’으로 로봇청소기 시장의 점유율을 크게 높이며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긴 가전업계의 중견기업 모뉴엘이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무법인을 통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이 금융권에 빌린 돈은 1금융권에 5900억원, 2금융권 200억원 등 모두 6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여신 규모는 기업은행이 1500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은데, 대출의 대부분은 수출대금을 조기 융통하기 위한 수출환어음 매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모뉴엘에 대해 법정관리를 개시할 지 한 달 안에 결정을 내리게 된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