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
대출규제 완화·저금리 등 요인
한은 기준금리 결정 변수 전망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과정에서 가계부채 문제보다는 경기 모멘텀을 살리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하지만 대출 규제 완화와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만큼, 가계부채 문제가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의 기업 대출(10월 말 잔액 673조7246억원) 월간 증가폭도 9월 3조5090억원에서 10월 7조166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 등의 영향으로 이 기간 2조9778억원에서 4조4561억원으로,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일시적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5313억원에서 2조7103억원으로 각각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잔액(평잔 기준)은 876조2826억원으로 한 달 새 0.7%(6조283억원)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0월(-1.4%)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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