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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0월에만 가계대출 7조 급증 ‘역대 최대’

등록 2014-11-12 19:06수정 2014-11-12 21:32

한국은행 ‘금융시장 동향’
은행의 가계대출이 10월 한 달 동안 7조원 가까이 늘어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국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47조4281억원으로 9월 말에 견줘 6조9373억원 늘었다. 은행의 대출 현황에 대한 속보치 성격의 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월 이후 월간 증가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어난 지난해 6월의 4조6144억원이었다. 이번에도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급증을 이끌었다.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94조8434억원으로 한 달 새 6조396억원이 늘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은은 대출 규제 완화, 저금리, 주택 거래량 증가 등 3가지 요인이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고, 한은은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까지 떨어졌다. 이에 주택 매매도 영향을 받아,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1만900가구로 2008년 4월(1만2200가구) 이후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 촉진
대출규제 완화·저금리 등 요인
한은 기준금리 결정 변수 전망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과정에서 가계부채 문제보다는 경기 모멘텀을 살리는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하지만 대출 규제 완화와 한은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만큼, 가계부채 문제가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의 기업 대출(10월 말 잔액 673조7246억원) 월간 증가폭도 9월 3조5090억원에서 10월 7조1664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은행들의 기술신용대출 확대 노력 등의 영향으로 이 기간 2조9778억원에서 4조4561억원으로,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일시적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5313억원에서 2조7103억원으로 각각 증가세가 확대됐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잔액(평잔 기준)은 876조2826억원으로 한 달 새 0.7%(6조283억원) 감소했다. 이는 2003년 10월(-1.4%)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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