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안 완료…서울에 본사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분야 자회사인 중국 한화솔라원과 독일 한화큐셀이 합병을 결정했다. 한화케미칼은 8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한화솔라원이 신주발행 방식으로 한화큐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합병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마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합병법인의 본사는 서울에 두기로 했다. 한화솔라원은 본사를 중국 상하이에 둔 법인으로 2010년에 한화그룹이 인수했다. 또 한화큐셀은 독일 탈하임에 본사를 둔 법인으로 2012년에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씨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있다가 지난 9월 초에 한화솔라원 영업담당 실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 공을 들였지만, 아직 수익성은 신통치 않다. 중국 업계가 워낙 저가 물량을 많이 쏟아내는데다 유가 하락까지 겹쳐 신재생에너지 사업들이 동력을 잃은 탓이다.
한화 쪽은 이번 합병으로 상대적으로 사업 상황이 어려웠던 한화솔라원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앞으로 자금 수혈 조건 등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셀 생산 규모가 3.28GW가 되면서 기존 중국계 경쟁사들을 제치고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됐다”며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이래 4년여 만의 성과”라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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