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휘발유 ℓ당 1200원대 시절 다시 올까

등록 2014-12-31 19:31수정 2014-12-31 20:41

궁금증 ‘톡’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래 국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값이 리터당 1200원대를 찍었던 것은 2008년 12월말~2009년 1월초가 마지막이었다. 2008년 12월30일 주유소 휘발유값 평균은 1287.45원으로 최저점을 찍었고, 실제 전국적으로는 1100원대에 파는 주유소들도 나타났다. 당시는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시절로 2008년 하반기에 두바이유 가격이 140달러대에서 36달러대로 70% 이상 폭락하던 시점이었다.

그렇다면 휘발유값 1200원대 시대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30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53.62달러로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111달러대였던 6월의 연중 고점에서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 날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 평균치는 리터당 1594.85원이었다. 1300원대 주유소는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전국 평균은 1500원대 후반, 서울 평균은 1600원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일단 국내 소비자들은 적어도 1월 중순 언저리까지는 지속적으로 휘발유값 인하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시장의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2~3주 정도로 잡기 때문이다. 최근 한달 남짓 동안 20달러 가까이 폭락한 국제유가는 아직 국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두바이유 가격은 11월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불발로 끝난 뒤 70달러대에서 50달러대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대체로 한 주 전의 싱가포르 현물시장 석유제품 가격을 평균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 주의 출고가를 결정하고, 주유소는 기존 재고 가격과 새로 나온 출고분의 가격을 혼용해 최종 판매가를 정하기 때문에 시차가 2~3주 난다”면서 “국내 주유소들은 적어도 1월 중순 직후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고, 1월초에 국제유가가 더 떨어진다면 계속 그 추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한달 새 국내 주유소 휘발유값 평균은 1700원대 초반에서 1500원대 후반으로 떨어졌으며, 1월 중 평균 1500원대 초반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값의 1200원대 진입은 현재 세금 구조 탓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 휘발유값에서 세금 비중은 900원 정도다. 휘발유값이 1200원대였던 2008년 12월 당시엔 세금이 100원 정도 낮았다. 부가세 등을 뺀 유류세가 2000년 이후 15년간 745원 안팎으로 고정됐지만, 2008년 3~12월 딱 한 차례 670원으로 인하된 적이 있었다. 이때 국제유가가 36달러대로 폭락해 휘발유값이 1200원대 후반으로 들어섰던 셈이다. 결국 현재는 같은 상황이 되어도 세금 때문에 1300원대 후반에 머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두바이유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때 국내 휘발유값이 리터당 1300원대 후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