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수출기업 35%가 경제전망 ‘부정적’ 응답
‘긍정적’ 답변 23% 그쳐…‘엔저 등 환율 문제’ 수출에 영향
‘긍정적’ 답변 23% 그쳐…‘엔저 등 환율 문제’ 수출에 영향
올해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는 국내 수출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886개 수출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35%였다. 또 ‘보통’이라고 답한 기업이 42%였으며,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23%에 그쳤다. 이 설문조사는 이달초 열린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 참가한 국내 수출기업들을 상대로 실시된 것이다.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에선 ‘긍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32%였고,‘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이 20%였다. 지난해만 해도 기업들이 훨씬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으나, 올해는 상당수가 비관적 전망으로 돌아선 셈이다. 응답 기업의 59%는 올해 자사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64%가 수출 증가를 점쳤던 것보다는 후퇴한 것이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부정적 전망이 각각 36%와 39%로 긍정적 전망 23%와 18%보다 많았다. 반면 대기업은 긍정적 전망이 27%, 부정적 전망이 23%로 상대적으로 더 낙관적이었다.
또 기업들은 수출에 영향을 미칠 국외 요인으로 ‘엔저 등 환율문제’를 44%가 꼽았다. 중국의 저성장(20%), 유가 하락(12%), 지속되는 유로존 위기(6%)도 고민하는 요인이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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