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민인식 조사 결과
절반이 “2017년 이후 회복” 전망
절반이 “2017년 이후 회복” 전망
우리 국민 열명 중 아홉명 꼴로 현재의 체감경기가 불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소비와 소득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국민보다 훨씬 많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경기체감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국민들의 93.9%가 현재 우리 경제상황을 불황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발표했다. 불황이 아니라고 응답한 국민은 6.1%에 불과했다. 불황이라고 응답한 국민들의 절반 정도(48.4%)는 2017년 이후에나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올해 안에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13.4%, 내년은 20.7%에 그쳤다.
올해 가계 소득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39.6%로,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 13.7%의 3배에 달했다. 올해 소비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62.7%로,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8.5%)의 7배를 넘었다. 가계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61.8%에 달했고, 이들 중 1년 뒤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이는 응답은 32.3%로,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 23.6%보다 많았다.
체감물가가 정부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발표치 1.3%보다 높다는 응답이 80.2%나 됐다. 실제 경제생활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서도 체감물가상승(23.8%)이 소득감소(20.1%), 가계부채(13.4%), 노후불안(12.5%), 고용불안(10%)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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