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영업악화로 전년 대비 다소 줄어…하영구 전 씨티은행장 72억 ‘최다’

등록 2015-03-31 21:31수정 2015-04-01 14:53

[등기임원 보수 공개] 주요 금융지주 회장·은행장
신한·하나금융 회장 올해도 10억대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현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71억여원을 받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 등으로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연봉은 다소 줄었다.

31일 금융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 한국씨티은행장에서 물러난 하 전 행장은 지난해 총 71억6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46억2100만원은 퇴직금이며, 급여 4억6100만원, 상여 8억9600만원, 임원성과급을 3~4년에 걸쳐 지급하는 이연지급보상 11억8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하 전 행장은 보수 외에 한국씨티은행 주식 1만9091주와 현금보상 13억3900만원을 별도로 받았다. 한국씨티은행 직원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는 8400만원이다. 하 전 행장은 지난해 12월 은행연합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은행연합회장의 연봉 수준은 7억원을 넘는다.

지난해 3월 사임한 리처드 힐 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도 지난해 27억1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항목별로 보면, 급여(세달치) 1억7300만원, 상여 3억8600만원(2013년치), 2007~2013년 성과와 연동된 주식보상액 17억4800만원, 국외근무 복리비용 4억1200만원이다.

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7억3700만원을 받았다. 보수 총액은 2013년(13억3800만원)보다 4억원 늘었지만, 성과연동 주식보상이 2013년 3만9580주에서 지난해 1만9610주로 줄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지난해 월 6700만원의 급여와 상여금 4억3200만원 등 총 12억3300만원을 받았다. 한해 전 보수총액(13억9800만원)에 견주면 소폭 줄었다.

임영록 전 케이비(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지난해 케이비 내분사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서, 각각 7억6600만원과 5억6600만원을 받았다.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회장직과 행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다만 임 전 회장의 경우 퇴직금이 포함되지 않았다. 케이비금융지주 관계자는 “임 전 회장의 퇴직금 안건을 아직 이사회에 올리지 않았다. 이사회 구성이 마무리되면 이사회 안건에 올릴지에 따라 퇴직금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연임에 실패하고 물러난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은 10억9500만원을 받았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재임 기간 기본급이 4억8000만원, 상여금은 3억4800만원이었으며, 퇴직금은 2억6700만원이다.

최근 취임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엔에이치(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얼마를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봉이 5억원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농협금융지주 등기이사 3명의 1인당 평균보수는 1억5400만원이었다.

보험업계에선 지난해 3월 퇴임한 김우진 전 엘아이지(LIG)손해보험 부회장이 37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퇴직금만 34억4600만원이었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16억54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15억4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업계의 경우, 김석 삼성증권 전 대표이사의 연봉이 지난해 22억49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최희문 대표이사가 연봉 22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도 지난해 연봉 20억1000만원을 받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증권 이사회 의장으로 이름을 올려, 지난해 8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정필 홍석재 김효진 이재욱 기자 fermat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