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2분기가 경기회복 분기점”

“경제 체질 개선돼야 지속 성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올 2분기 경기 흐름이 앞으로 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소비자 심리가 나아지고 주택과 주식 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외국인투자자들도 지속적으로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국제회의에서도 국외 참석자들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엔화 약세와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일시적 회복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제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 우리가 다 아는 얘기지만 실행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단기적인 수요 진작으로 오늘의 성장을 도모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투자와 생산성을 높여 내일의 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며 “우리도 경제 주체들이 동참해 구조개혁과 거시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석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