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한…1박2일 일정 빠듯
19일 현대중 방문 예정
인도 조선업 투자 협력 희망
19일 현대중 방문 예정
인도 조선업 투자 협력 희망
18일 한국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박2일 빠듯한 일정 중에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하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모디 총리는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인도 시이오(CEO) 포럼’에 참석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만난 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취임 이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인도에서 만들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국외 투자 유치 등을 통한 제조업 강화에 적극적이다. 모디 총리가 굳이 울산 조선소까지 가는 건, 조선업 분야에서 한-인도간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인도를 방문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인도는 해변이 2500㎞로 조선업 발전 여지가 크다”며 “조선 산업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인도 조선업에 투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모디 총리는 울산 현대중 조선소에 도착해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선박건조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인도 국영가스회사 가일(GAIL)이 발주를 추진하는 15만~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선에 대한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가일은 북미산 액화천연가스를 인도로 운반할 선박 9척을 운영할 해운사를 찾으면서, 선박 9척 가운데 3척은 인도 내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액화천연가스선은 보통 한 척당 2000억원이 넘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선 3척을 인도에서 만들어야 한다 해도, 6척은 국내에서 건조할 수 있으므로 한국 업체들이 가일의 발주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