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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중소제조업체 불황에 ‘탈진상태’…500대기업, 매출·영업이익 ‘추락’

등록 2015-05-20 19:46수정 2015-05-20 22:01

중소기업도 대기업도 ‘빨간불’

중소제조업체 최근 3년간
생산·출하증가율 제자리걸음
투자 곤두박질·고용도 감소세

500대 기업 매출 4.4% 줄고
영업이익은 10.2% 급감
제조업을 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최근 3년간 생산과 출하 증가율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고용과 투자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추락한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상의는 20일 ‘중소기업 경영상황으로 본 경영진단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중소제조업체의 최근 3년간 생산증가율이 2012년 0.3%, 2013년 1.5%, 2014년 0.1%로 연평균 0.6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출과 직결되는 출하증가율도 3년간 평균이 0.57%로 역시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국내 중소제조업의 경영 현황
국내 중소제조업의 경영 현황
중소제조업체의 고용·투자 지표는 아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증가율은 2012년 4.2%, 2013년 2,4%로 둔화세를 보이다가 2014년에는 -0.1%로 감소세로 돌아서며, 3년간 평균치가 2.17%에 그쳤다. 투자 지표인 설비투자총액증가율도 2011년 9.3%에서 2012년 -3.2%로 떨어졌고, 2013년에는 -13.6%로 곤두박칠쳐서, 2012~2013년 2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8.4%에 불과했다. 이번 상의 보고서는 통계청이 매달 8천개 중소 제조업체를 표본조사해서 발표하는 광업제조업동향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이런 실적 부진을 반영하듯 중소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좋지 않았다. 대한상의가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경제 상황을 물어본 결과, ‘불황 지속’이라는 응답이 56.3%로 ‘불황이 막바지로 곧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43.7%)보다 많았다.

대한상의 강석구 기업정책팀장은 “중소제조업체들이 과거 외환위기 전후에는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최근에는 수익성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성장성 자체가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이런 어려움이 중소제조업체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디오(CEO)스코어도 이날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00대 기업의 매출은 총 2527조9450억원, 영업이익은 125조7670억원으로 2013년 기준 500대 기업에 견줘 매출은 4.4%(115조8030억원), 영업이익은 10.2%(14조3430억원)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상위 10대 기업만 놓고 보면, 매출이 줄어든 곳은 삼성전자, 에스케이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기아차, 지에스칼텍스, 한국가스공사 등 6개에 이르렀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업체도 삼성전자, 현대차 등 7개나 됐다. 이 가운데 에스케이이노베이션(-2310억원), 현대중공업(-3조2495억원), 지에스칼텍스(-4560억원) 등 3곳은 아예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500대 기업의 실적 부진 속에서 팬택, 성동조선해양, 동부팜한농, 포스코엠텍, 교보증권, 에이치엠씨투자증권, 전북은행 등 34곳은 지난해 500대 기업에서 아예 탈락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이정훈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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