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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계 여윳돈, 제2금융권·장기예금에 몰려

등록 2015-06-24 20:13수정 2015-06-24 22:07

원금 손실 위험부담 덜면서
‘0.1%p’라도 수익률 상승 의도
올해 1분기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여윳돈이 단기예금보다 장기예금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제 2금융권을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원금 손실에 대한 위험부담을 덜면서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장·단기 예금저축액 추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장·단기 예금저축액 추이
24일 한국은행의 ‘1분기 자금순환’을 보면, 지난 분기 가계가 예금취급기관의 장기저축성(1년 이상) 예금에 넣어둔 돈(운용자금)이 11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 14조2000억원이 줄었다가, 이번에 대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한해 증가분은 6조200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3개월 만에 그 갑절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1분기 가계가 단기저축성 예금으로 굴린 돈은 8800억원 줄었다. 단기저축성 예금은 지난해 4분기 26조6천억원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지난 한해 40조원대 증가폭을 보였지만, 이번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계의 단기저축성 예금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3년 3분기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여윳돈이 제 2금융권으로 꾸준히 흘러들어가는 현상도 눈에 띈다. 3월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의 수신액은 지난해 말과 견줘 1조5천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수신액은 지난해 3분기 4년여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가 이번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협동조합(1조2천억원)과 상호금융(1조9천억원), 새마을금고(2조5천억원)에서도 1조~2조원대 증가폭을 보였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저금리 시대에 조금이라도 수익을 늘리기 위해 예금은행 보다 제 2금융권으로, 단기보다는 장기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예금 보호장치가 있는 금융기관을 택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초 가계의 소득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최근 은행권이 예대율(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을 맞추기 위한 적극적 판촉에 나서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도 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연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시대에 고정금리 또는 장기예금으로 돈이 쏠리는 게 역설적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이 1년 이상 장기 예금 유치를 위해 금리 혜택을 더 주는 데다, 소비자 입장에선 잦은 금리 변동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성향이 맞물렸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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