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국내 외환보유액이 6월말 현재 전달보다 32억4천만달러 늘어난 3747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3699억달러) 9개월 만에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뒤, 최근 석달째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기준으로는 유가증권이 3391억6천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0.5%를 차지했다. 5월과 견주면 36억5천만달러 증가한 액수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도 35억2천만달러로 3억8천만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전달보다 7억8천만달러 감소한 258억2천만달러였고, 국제통화기금에 출자한 국가가 일부를 교환성 통화처럼 찾아쓸 수 있게 한 아이엠에프 포지션도 1천만달러 줄어든 14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성광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에 보유 중인 해당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6월 중 유로(2.2%), 엔(1.0%), 파운드(2.7%)는 달러 대비 1~2%대 절상폭을 보였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