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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구인·구직 ‘엇박자’…일자리 수급 불일치 커져

등록 2015-07-28 20:44수정 2015-07-28 21:02

정보통신채용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의 내용설명을 듣고 있다.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은 정부가 지정한 정보보호의 날로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념식 및 ‘K-ICT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 2015’가 개최됐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정보통신채용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의 내용설명을 듣고 있다.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은 정부가 지정한 정보보호의 날로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념식 및 ‘K-ICT 국제 정보보호 컨퍼런스 2015’가 개최됐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노동수급 불일치 지수 26.3
2008~2009년 때보다 5.1p 증가
대구·경북, 수도권의 14배 상승
구직자가 원하는 일자리와 기업이 필요한 인력 조건이 서로 어긋나는 ‘노동수급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이 수도권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에 본사·연구 기능이 확충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과 달리, 다른 지역에서는 기능직 중심의 구인 수요 증가와 낮은 임금 수준이 유지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 지역경제팀 김영근 과장과 김민정 조사역이 발표한 ‘권역별 노동수급 미스매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의 ‘노동수급 미스매치 지수’는 26.3으로 나타났다. 미스매치 지수가 26.3이란 것은, 구직자와 기업의 구인조건이 맞지 않아 구직자 100명 가운데 26명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해야 취업 기회가 열린다는 뜻이다. 이번 지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일자리채용정보 시스템인 ‘워크넷’에서 24개 직업 분류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미스매치 지수는 금융위기 당시이던 2008~2009년 평균 21.2에 그쳤던 것이 이후 5년간 5.1포인트나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이 30.1로 가장 높았고, 강원권은 23.6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금융위기 시절 15.6이던 지수가 이후 5년간 평균 26.6로 11.0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의 미스매치 지수는 0.8포인트(25.3→26.1) 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대구·경북지역의 미스매치 지수 증가폭이 수도권의 14배에 이르렀던 셈이다. 김영근 과장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졸 이상 경제활동 인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기능직 구직자가 크게 줄어든 데다, 임금 수준이 높은 인근 울산 지역 등으로 인력이 유출된 것도 원인이 됐다”며 “반면 수도권은 본사·본점·연구개발조직이 전국의 60% 가량 집중돼 고학력 구직자들의 기대를 어느 정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종별로는 전국의 미스매치 지수가 2008~2009년 21.2이던 것이 이후 4년간 26.3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능직 일자리 수요가 0.6포인트 늘어난 반면, 구직자들의 선호도는 관리·전문·사무직 쪽에서 2.3포인트 증가했다. 학력별로도 구직자 쪽에서는 ‘대졸’ 이상 일자리를 원한 경우가 많았지만, 기업들은 고졸 이상 인력의 구인 비중을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산업구조의 변화와 고학력 경제활동인구의 증가 등으로 일자리 수급 불일치 현상이 확산되는 만큼, 산학 연계를 통해 성장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 관리·전문·사무직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연구기능 확충, 지방 서비스업 전문화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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