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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안전 자산’으로 대피…엔·유로화 강세 지속

등록 2015-08-25 20:00수정 2015-08-25 21:06

엔, 달러당 가치 2주새 5% 급등
유로도 이달 장중 저점 대비 6%↑
중국 증시 폭락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려들면서 엔화와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7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은 2.7%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달러당 118.75엔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116.15엔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엔화 가치는 25일 달러당 119엔대로 소폭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 장중 고점인 달러당 125.29엔(8월12일)에 견주면 2주 새 5%가량 급등한 것이다. 외환 전문가 사이에선 엔-달러 환율이 조만간 115엔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54원(외환은행 오후 3시 고시 기준)에 거래돼 지난해 10월17일 이후 처음으로 1000원대로 올라섰다.

유로화 상승세도 가파르다. 유로화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올해 상반기 약세를 이어갔고, 패리티(1유로=1달러) 가능성까지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달러-유로 환율은 이날 유로당 1.15달러에 거래돼 이달 장중 저점 대비 6% 급등(유로화 가치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세계 금융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피하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와 유로화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의 경우 그리스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진 것도 가치 상승에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의 경우, 중국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주요국 통화에 견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지수는 지난 24일 93.38로 마감해 일주일 새 3.7% 하락했다.

엔화와 유로화 강세를 엔캐리트레이드와 유로캐리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캐리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국가의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초저금리인 유로화와 엔화를 빌려 한국을 포함한 해외 자산에 투자했지만 최근 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높아지자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요섭 케이디비(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 통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앤캐리트레이드와 유로캐리트레이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에 진입함에 따라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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