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이 9조5천억원 증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3천억원으로, 전달보다 9조5천억원(모기지 양도분 포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0월 이후, 올해 4월(9조9천억원)과 6월(10조1천억원)에 이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세번째로 많은 증가분이다. 올들어 7월까지 가계대출 증가분은 49조1천억원(모기지 양도분 포함)에 이른다. 지난 한해 가계대출 증가분 60조4천억원의 81%에 이르는 수치다.
7월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67조7천억원으로, 한달새 7조원이나 늘었다.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 잔액은 295조6천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5천억원이 증가했다. 신병곤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낮은 대출금리와 주택거래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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