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특별인출권 편입조건 충족”
이사회 곧 열어…세계금융 영향 주목
이사회 곧 열어…세계금융 영향 주목
중국 위안화가 국제 기축통화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현지시각)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편입과 관련해 “중국 위안화가 국제 통용성과 자율성이라는 양대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는 내용의 실무 보고서를 공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장시간에 걸친 실무진의 평가와 결정을 신뢰한다. 30일 집행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 통화는 이 기구가 1969년 기축통화이던 달러화의 가치 변동에 따른 불안정성을 줄이려고 도입한 ‘가상 준비통화’를 일컫는다. ‘특별인출권 통화 편입=국제 기축통화 지위 확보’로 여겨진다.
국제통화기금은 5년마다 특별인출권 통화를 결정하는데 현재는 미국 달러(41.9%)와 유로(37.3%), 영국 파운드(11.3%), 일본 엔(9.4%) 등 4개로 구성돼 있다. 중국 위안화는 올해 8월 국제 결제통화 거래 집계에서 2.79%를 기록해 일본 엔화(2.76%)를 제치고 달러, 유로, 파운드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위안화가 특별인출권 통화로 편입되려면 회원국 70% 이상의 동의를 받아한다. 이 기구의 지분 16.75%를 보유한 미국 재무부는 “위안화의 특별인출권 통화 편입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들도 같은 뜻을 표시한 바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4일 성명을 내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 통화 편입은 세계 모두에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향후 중국은 금융시장의 개혁·개방을 더욱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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