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금리인상 속도 늦출 수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10일(현지시각)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미국 경제는 성장을 저해하고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도록 하는 여러 글로벌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16일 금리 인상을 단행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유지했던 제로금리 시대의 막을 내린 바 있다.

옐런 의장은 금융위에 낸 자료에서 중국의 위안 약세와 불투명한 경제 전망이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여러 가지 지표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위안 약세가 중국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경제가 실망스러우면” 연준은 더 천천히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황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