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을 타고 국가 이미지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는 20일 ‘2005 국가 이미지 조사’ 보고서에서 “한류 열풍으로 중국과 일본에서 호감도가 급상승한 데 힘입어 우리 나라에 대한 평균 호감도가 지난해 60.6%에서 67.3%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47.1%에서 82.2%로, 일본은 66.6%에서 77.8%로 일년 사이 호감도가 껑충 뛰었다. 그러나 유럽 지역은 호감을 표시한 응답자가 59.1%로 비교적 수치가 낮았다. 코트라는 해외무역관을 통해 70개국 100개 도시에 거주하는 일반 소비자 5287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외국 소비자들은 ‘한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는 한국 음식(김치·불고기 등)(7.0%)을 들었다. 한국과 연관된 것을 객관식으로 고를 땐 자동차(46.9%), 경제성장(43.6%), 올림픽·월드컵(42.5%), 아시아(40.0%), 김치(29.5%) 등을 꼽았다.
또 외국인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란 원산지 표시엔 별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화 코트라 통상전략 팀장은 “우리 제품을 구입하는 외국인들 가운데 20% 정도만 원산지가 한국으로 된 제품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면서 “‘한국’이란 국가브랜드 자체가 구매에 연결될 수 있을 만한 국가 이미지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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