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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외환 개입 비용, 싱가포르·중국 최고

등록 2016-04-18 20:13수정 2016-04-18 20:42

한국은 조사대상 73개국 중 28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커져
환율 변동 큰 신흥국들 상위권에
국제통화기금(IMF)이 73개국의 외환 개입 비용을 추산해 순위를 매긴 결과 싱가포르와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지디피) 대비 가장 많은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중상위권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제통화기금이 펴낸 ‘외환 개입의 비용’ 조사보고서를 보면, 73개국 가운데 싱가포르와 중국이 지디피 대비 2.14%와 1.84%에 해당하는 연간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나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0.75%를 써서 28위로 중간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73개국이 평균적으로 지디피의 0.6% 규모에 해당하는 연간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73개국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에 매달 말 보고한 외화자산보유 포지션을 기준으로 2002~2013년 연간 개입 비용을 추산해 나온 것이다.

한은 김기훈 외환시장팀장은 “원화를 비롯해 신흥국 통화의 금리는 기축통화인 달러 금리보다 높을 수밖에 없는데, 외화자산을 일정 규모로 유지하다 보면 당연히 비용이 발생한다”며 “내외금리 격차가 얼마나 큰지, 수출 등 대외의존도에 따라 얼마나 외화자산을 많이 보유하는지가 이 비용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비용 규모 순위를 매겨보니 싱가포르와 중국 말고도 몰디브, 체코, 레바논, 타이, 스위스, 카자흐스탄, 뉴질랜드, 파라과이 등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통화가치 유지를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신흥국들이 주로 상위권에 많이 포진했다. 보고서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의 외환 개입 비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신흥국의 외환 개입은 많은 재정비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실제 외환 개입 비용을 가장 적게 쓴 국가들은 지피디의 0%를 쓴 일본, 0.01%를 쓴 캐나다, 0.05%를 쓴 영국 등 대부분 기축통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각국이 외환 개입에 쓴 돈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이 유례없이 대대적으로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신흥국 등에 자본유입이 확대되고 통화완화 압박이 커지자 외환시장 개입 비용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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