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은 산업연관표 발표…내수 중요성 커져
우리 경제의 수요 창출에서 소비 비중은 커지고 수출 비중은 작아지고 있다. 또 수요의 부가가치 창출에서도 소비 비중이 수출을 압도해 우리 경제에서 내수의 중요성에 무게가 실린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보면, 우리 경제에서 재화와 서비스의 총수요(총공급)는 4237조8천억원으로 전해에 견줘 0.7%(30조8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엔 전년보다 0.2% 줄어들었던 터라, 최근 감소와 정체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내수의 중요성은 여러 지표에서 드러난다. 총수요에서 중간재 투입분 등을 뺀 최종수요의 비중은 49.0% 수준인데, 소비·투자·수출 가운데 소비의 기여도가 두드러진다. 최종수요에서 소비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데다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여도 역시 훨씬 크다. 2014년 최종수요에서 소비 비중은 44.5%인데, 이런 수요가 창출하는 부가가치에서 소비의 비중은 50.0%나 됐다. 또 최종수요에서 소비 비중은 전년보다 1.0%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수출은 최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2%인데, 이런 수요가 창출하는 부가가치에서의 비중은 31.2%로 오히려 작았다. 최종수요에서 수출 비중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우리 경제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효율이 소비가 수출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드러낸다. 소비의 부가가치유발 계수는 0.797로 1000원의 최종수요가 발생하면 797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수출의 계수는 0.564로 1000원의 최종수요에 564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데 그쳤다. 투자의 계수는 0.744이다.
내수 영역인 서비스업의 중요성도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2014년 서비스업 산출은 1456조1천억원으로 3.9%가 늘어난 반면에 제조업 산출은 1728조4천억원으로 0.1%가 오히려 감소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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