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전세계 주요 증시가 급락한 24일 중국 베이징의 증권거래소에서 한 투자자가 두 팔을 머리 뒤에 올려 깍지를 낀 채 의자에 앉아 시황판을 쳐다보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닛케이 반등, 코스피도 오전중 낙폭 줄여
엔화 강세는 여전…안전자산 쏠림 무시 못해
엔화 강세는 여전…안전자산 쏠림 무시 못해
27일 국내 증시의 코스피는 브렉시트 발생 당일이었던 지난 24일 종가(1925.24)보다 오전 10시55분 현재 -0.27%(5.16) 내린 1920.08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대에 코스닥은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647.16) 반등해서 0.43%(2.79) 오른 649.9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21% 내리며 개장했으나 오전 장중에 낙폭을 줄인 것이고, 코스닥은 2.77% 내리며 출발했다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폭을 크게 줄였고, 1900선 공방을 벌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화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 증시에선 일본 닛케이지수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14952.02)보다 오전 10시50분 현재 1.48%(220.74) 반등한 15172.76에 거래됐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에 7.9%가 폭락해 아시아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 전체에서도 낙폭이 큰 사례에 속했으나, 이날은 1.43% 반등해 장을 시작했다.
환율은 좀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5분 현재 달러당 1184.9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179.9원)보다 5.0원 올랐다. 개장 당시엔 오히려 5.6원 내린 1174.3원에 시작하며,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듯 했으나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강화하며 다시 원화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한때 1188.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엔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11시30분 현재 101대엔 후반을 오가며 여전한 강세를 보여서, 일본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가 엔화 등 안전자산 쏠림 현상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지만 좀처럼 엔화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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