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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기업·산업은행 “전경련 탈퇴 검토하겠다”

등록 2016-10-04 17:11수정 2016-10-04 17:16

한전 등 7개 공공기관도 전경련에 탈퇴 요청
1961년 설립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겨레> 자료사진
1961년 설립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겨레> 자료사진

재벌 이익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회원사로 가입한 공공기관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회비를 납부한 IBK기업은행(옛 중소기업은행)이 전경련 탈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5월말~6월초 한국전력공사·한국서부발전·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에너지공단·한국석유관리원·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7개 공공기관도 전경련에 탈퇴 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바로가기: [단독] 전경련, 탈퇴시켜달라는 공공기관에 ‘마음대로 못나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경련 회원 자격 유지 여부를 묻는 서면 질의에 “회원 자격 유지에 따른 효과를 종합 검토해 탈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 회원사로 남아있겠다는 기존 입장이 달라진 셈이다. 9월말 기업은행은 같은 내용이 담긴 서면 질의에서 “회원사간 정보 교류 및 대정부 정책 건의, 인적 네트워크 강화 등을 위해 회원 자격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68년 전경련에 가입한 기업은행은 2011년부터 4년 동안 1억1562만원의 회비와 사회협력비를 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산업은행이 전경련 회원으로 있는 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박선숙 의원(국민의당) 질의에 “의원님 말씀을 감안해 재고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난해 전경련에 각각 1156만원, 2100만원의 회비를 납부했다. 앞서 <한겨레> 취재 결과 산업은행은 “월회비 납부를 중단한 상태이나 탈퇴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회비를 인하해줄 것을 전경련에 요청했다.

기업·산업은행 등 주요 공공기관 17곳이 재벌 이익단체인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해 길게는 수십년 동안 회비를 납부해온 사실은 지난 5월 <한겨레> 보도로 드러났다. (▶바로가기: [단독] 공공기관 17곳, ‘재벌 창구’ 전경련에 수십년간 회비 냈다) 그 뒤 정부의 투자와 예산 지원으로 설립·운영되는 공공기관들이 재벌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전경련에 가입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전경련은 극우 성향의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어버이연합)에 불법적으로 수억원대 뒷돈을 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권력형 비리 의혹이 불거진 미르재단·케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모금 창구 역할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자신 해산’ 요구를 받고 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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