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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서발 고속철도 SRT 타보니 “출발후 20분간 터널 속으로”

등록 2016-11-02 16:55수정 2016-11-02 21:54

KTX보다 빨리 도착…운임 10% 싸
무선인터넷·넓은 좌석공간도 장점
12월초 개통…경부·호남선 운행
신갈단층 안전 문제 논란은 숙제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올 12월 초부터 운행된다. 2004년 케이티엑스가 개통된 뒤 12년 만에 또 하나의 고속철도가 등장한 셈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올 12월 초부터 운행된다. 2004년 케이티엑스가 개통된 뒤 12년 만에 또 하나의 고속철도가 등장한 셈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수서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고속철도인 에스알티(SRT)가 올 12월 초부터 운행된다. 에스알티는 경부선(수서~부산)과 호남선(수서~목포)을 달리게 된다. 2004년 케이티엑스(KTX)가 개통된 뒤 12년 만에 또 하나의 고속철도가 등장한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 수서역에서 충북 오송역까지 시승 행사를 열었다. 에스알티의 출발역인 수서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 분당선 지하 통로와 연결돼 있다. 지하철에서 내려 에스알티 승강장까지는 걸어서 5분이면 충분하다. 수서역에서 출발한 고속철도는 동탄역을 지나 지제역까지 56.9㎞를 터널 속으로 달렸다. 창문 밖 풍경은 전혀 볼 수 없었고, 약 20분 동안 어둠 속을 달려 마치 고속지하철을 탄 듯 했다. 일부 승객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동탄역은 에스알티 개통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역사다. 승강장에는 지하철처럼 스크린도어도 설치돼 있다. 고속철도에서 스크린도어는 처음이라고 한다. 동탄역 선로는 향후 에스알티와 광역급행철도(GTX)가 공동으로 쓴다. 삼성∼동탄 39.5㎞ 구간을 운행하는 지티엑스는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한 고속철도(SRT)는 동탄역을 지나 지제역까지 56.9km를 터널 속을 달려야 한다. 약 20분 동안 창문 밖 풍경을 볼 수 없어 일부 승객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진=국토교통부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한 고속철도(SRT)는 동탄역을 지나 지제역까지 56.9km를 터널 속을 달려야 한다. 약 20분 동안 창문 밖 풍경을 볼 수 없어 일부 승객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진=국토교통부
에스알티는 평택의 한 지점에서 현재 케이티엑스가 다니는 경부선으로 합류한다. 에스알티는 경부선 40회, 호남선 20회 등 하루에 편도 60회가 운행된다. 거리가 가까워 케이티엑스보다 목적지에 7~8분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고, 운임은 평균 10%가량 저렴하다.

에스알티의 겉모습은 케이티엑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고속철도 색깔이나 내부 시설은 약간 차이가 있다. 에스알티는 흰 바탕에 팥죽색 줄무늬를 하고 있다. 내부 시설은 스마트폰 충전이나 노트북 사용이 가능하도록 좌석마다 콘센트가 설치돼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무선인터넷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고, 케이티엑스와 비교해서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5.2~5.7㎝ 더 길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장애인·임산부·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태우는 차량(4호차)을 따로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이 칸에는 머리를 기댈 수 있는 ‘헤드 레스트’도 설치돼 있다. 지하철의 노약자석과 비슷한 의미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열차 연결 칸에 있는 화장실은 모두 남녀가 분리돼 있고 일부 칸에는 수유실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 수서역에서 충북 오송역까지 수서발 고속철도(SRT) 시승행사를 열었다. 에스알티에 타고 있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앞줄 왼쪽)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2일 서울 수서역에서 충북 오송역까지 수서발 고속철도(SRT) 시승행사를 열었다. 에스알티에 타고 있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앞줄 왼쪽)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에스알티 개통은 지금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애초 지난해 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연약 지반 문제’로 터널에 균열이 생기면서 올 8월 개통에서 12월 초로 늦춰졌다. 수서~동탄 구간이 지진 위험이 있는 신갈단층으로 드러나면서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신갈단층은 과거에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고 앞으로 지진이 또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에스알티 구간은 내진 1등급(리히터 규모 6.0 수준)을 적용해 설계하고 시공했기 때문에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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