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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국 달러화 독주 이어질까

등록 2016-12-06 18:02수정 2016-12-06 21:58

유럽과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앞두고 관심
유럽 양적완화 축소 등 기조 바뀌어야 변화
“트럼프 정책 기대로 달러 강세 당분간 지속”
주요국 통화의 방향을 결정할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 달러화 강세 국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로화 가치가 5거래일 동안 1.41% 반등하는 등 달러화 강세 쏠림이 조정 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화정책 차원에서 유럽의 ‘완화적’ 대응과 경기 회복을 자신하는 미국의 ‘긴축적’ 대응이 조합을 이룰 경우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탈리아의 개헌안 국민투표가 부결된 5일(현지시각) 유로화는 역내 금융불안 우려에도 뉴욕시장에서 강세로 마감(블룸버그 기준)했다. 달러 강세 독주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출구조사가 ‘부결 우세’로 공개된 뒤 유로화는 잠깐 수직으로 낙하했으나, 곧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 연준 위원들이 다음주(13~14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영향 등이 작용한 것이다.

같은날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세자릿수(100)가 무너지기도 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달러인덱스는 1.19% 내리며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그간 과도했던 달러화 쏠림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데 가깝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당선 확정(11월9일) 이후 가파르게 진행된 달러 강세 독주에 균열을 점치긴 섣부르다는 얘기다.

당장 이탈리아발 은행 부실 우려로 유럽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는 되레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8일(현지시각) 열릴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3월 종료 일정이 잡혀 있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유로존이 미 금리인상 일정에 맞추어 양적완화 출구 전략을 서두는 대신에 기존 완화 정책을 확대하거나 적어도 지속해야 할 상황이란 얘기다. 다만 일부에선 양적완화 기간은 연장하되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월가의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달러가치의 수준은 미 연준이 12월을 포함해 내년 6월까지 최소 2차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에선 미 연준이 오는 14일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기정사실에 가깝다고 본다. 결국 연준이 12월 이후 시장이 예상하는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거나, 유럽이 예전 계획대로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는 신호가 나와야 달러 고공행진의 흐름이 바뀔 것이란 얘기다.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실제 경기 부양 규모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경우 달러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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