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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원-엔 환율 가파른 하락…수출경합 기업 불똥 튀나

등록 2016-12-19 16:48수정 2016-12-19 21:47

원-달러 환율보다 한국 수출에 영향 커
자동차·기계 등 수출주력 품목 악영향 우려
최근 달러 강세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 가치는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큰폭으로 평가절상되면서 일본과 경합하는 수출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1월 이후 100엔당 원화 가치(원-엔 재정환율)는 1094.20원에서 지난 16일 1003.73원으로 8.3% 올랐다. 지난주 후반에는 1000원대가 무너지며 세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엔 환율이 9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1일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원-엔 환율의 현 수준이 기업에 타격을 줄 정도로 낮지 않고, 아베노믹스 초기처럼 ‘엔화 약세-원화 강세’로 엇갈리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우려는 지나치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원-엔 환율의 가파른 하락이 이어질 경우 국내 경제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이 수출과 환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수출은 원-달러보다 원-엔 환율의 하락에 훨씬 더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의 수출 경합도는 일본, 미국, 중국 순으로 크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석유제품,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제품 등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13대 수출 주력품목은 더 높은 경합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도 엔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큰 산업으로 자동차와 기계 업종을 꼽았다.

한국금융연구원은 기업의 원-엔 환율 손익분기점은 1014.2원으로, 환율이 900원대 중반으로 내려가면 수출기업에 적잖이 부담될 것으로 진단한다. 다만 일본 기업이 국외 생산기지를 늘리면서 과거보다 원-엔 환율의 영향이 약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말 집권 이후 밀어붙인 양적완화 정책은 엔화 약세를 유도해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회복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20일 발표될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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