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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올해 블랙스완 진원지는 주요국 중앙은행

등록 2017-01-23 16:59수정 2017-01-23 21:30

국제금융센터 글로벌 돌발리스트 9가지
위안화 약세 방치·유럽 금리인상 땐 파장
프랑스 대선 극우 마린 르펜 당선땐 ‘폭풍’
예측불가 김정은 vs 트럼프 대응도 불안
올해 세계경제를 위협할 ‘블랙스완’의 진원지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랙스완이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가져오는 사건을 이른다.

국제금융센터는 23일 글로벌투자은행(IB) 등의 분석을 토대로 ‘2017년 글로벌 돌발 리스크’ 9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선회가 경계 대상인 블랙스완에 대거 포함됐다. 예컨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거나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긴축으로 돌아서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방치하는 등의 방향 전환을 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크나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을 완전히 시장 자율에 맡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금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완전한 변동환율제로 전환한다는 얘기다. 최근 중국은 달러당 7위안 선을 뚫으며 위안화가치의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달러를 대거 내다 팔면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말 3조달러에 가까스로 턱걸이를 했다. 이에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재연되면 중국 당국이 시장 개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통화긴축 급선회 가능성도 블랙스완 후보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이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수준에서 통화완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고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은행권의 취약성이 다시 불거지면 통화정책을 급선회할 소지가 있다. 유로존의 지난해 말 물가가 1.1%로 빠르게 상승해 독일은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주장하고 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에선 올해 두차례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물가와 임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세차례가 넘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빠르고 격렬한’ 금리 쇼크를 올해 리스크로 지목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서너차례 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서 위험이 터질 것이라고 보았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을 합친 올해의 블랙스완 인물로는 프랑스 대선에 도전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 대표 마린 르펜이 단연 꼽힌다. 르펜은 유로존 탈퇴와 옛 유럽통화체제 복귀를 공약해 그가 당선되면 ‘유로화 폐지’ 운동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밖에 미·중의 경제·군사 대립, 국제유가 급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미사일 발사, 서구국가 대형테러 등을 돌발 리스크로 꼽았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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